답답하여 자주 창문을 열게 되는 요즘입니다. 신선한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창문 앞에 서성거리니 제법 바람이 불더라구요. 바람이 불어도 손발이 시리거나 추위에 몸이 오그라들지 않는 걸 보니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오는가 봅니다.
제목이 아름다워 시선을 끌었던 책으로 실제 저자인 '폴 칼라니티'가 본인의 삶의 마지막 2년을 기록하여 담은 책입니다.
폴은 인도계 미국인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그는 스텐퍼드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였고 작가가 되려 하였으나 인간의 삶과 죽음을.. 삶의 가치 등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빠져들어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일까?' 라는 탐구심으로 인간을 관장하는 뇌를 연구하고자 의과대학에 입학합니다.
의사가 되려면 의과대학 과정과 레지던트 과정까지 10년 정도가 걸리는 건 우리 나라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서른 여섯,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1년만 남은 해에 하루 열네 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수련 생활 끝에 원하는 삶이 손에 잡힐 것 같던 바로 그 때 맞닥뜨린 폐암 4기 판정으로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던 저자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마지막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의사로서 너무나 솔직한 모습을 담고 있어서 환자가 의사를 이해하게 되고 의사가 아픈 환자를 이해하게 되는 마치 읽는 독자가 의사들의 삶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삶의 가치는 살아있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생각하게 만들고, 스스로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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