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책장에 꽂혀있는
백영옥작가의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고
다시 원작인 '그린게이블의 앤'을
순식간에 읽게 되더라구요.
어렸을때 여러차례 읽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으로 보기도해서인지
몽고메리의 후속작이 궁금해졌습니다.
'레드먼드의 앤'은 1904년 출간되 작품으로
앤의 대학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빨간머리 앤에서는 메튜의 죽음과 마릴라의 건강문제로
앤이 레드먼드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길버트와 화해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레드먼드의 앤은 성인이 되어 다시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필, 프리실라, 스텔라 등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친하게 잘 지냅니다.
길버트는 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려 하지만,
그럴때마다 앤은 우정마저 깨질까봐 길버트를 피하고
그 와중에 다른 사람에게 청혼을 받지만 거절합니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 앤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엉뚱하게 다이애나가가 광고 소설 공모에 앤의 소설을
고쳐서 보낸 것이 공모에 당첨이 됩니다.
다이애나는 결혼을 하고, 건강한 아들을 출산합니다.
앤은 2년간 사귀던 로이의 청혼을 거절하고
우울해하고 있는 중에 죽을지도 모르는 병에 걸린 길버트는
앤의 소식을 듣고 기운을 찾게 되며..........
가장 궁금했던... 길버트와 약혼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몽상가인 앤처럼 아름다운 그림들이 머리속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몽글몽글.. 아기씨들의 순박하고 순수한 감성과
섬세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다시금..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책 내용 중 공감가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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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보고 있을 땐 그게 사랑인지 몰라.
상상속에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서
실제로 그게 나타나리라 기대하며 자기를 속이는 거라구"
-----------------207p----------------------------------
" 내 나이쯤 되면 여러 일에 대해 다르게 느끼게 될 거예요.
나이가 들면서 배우는 것 가운데 하나가 그런거예요.
용서하는 법 같은 거요.
스무 살때 용서하기가 훨씬 쉬운법이지요."
----------------287p-----------------------------------
유머는 존재라는 축제에서 가장 화끈한 양념이다.
자기 실수를 비웃되 거기서 배워라.
고민을 웃어 넘기되 거기서 힘을 모아라.
장애를 희롱하되 그것을 극복하라.
-----------------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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